매일신문

집념과 끈기로 탐문수사…영주署 수사과 살해용의자 검거

주민제보 빠짐없이 출동 수색

영주경찰서 수사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경대기자
영주경찰서 수사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경대기자

영주경찰서 수사과 직원들이 과학수사의 한계를 불러왔던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추적한 끝에 검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15일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훼손하고 달아난 김종헌(50) 씨를 수색작업을 벌이던 영주경찰서 수사과 직원들이 사건 발생 6일 만인 20일 오전 11시 10분쯤 안정면 묵리의 한 야산에서 검거했다.

강용택 수사과장은 "6일간 옷도 못 갈아입고 불평불만 없이 탐문수사와 주민 제보에 귀를 기울여 온 직원들의 노력이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직원들의 투지와 노력에 감탄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사건 발생 당시 달아난 용의자는 휴대폰을 버린 상태였고 운전도 못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 자체가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영주서는 포기하지 않고 주변 인물을 상대로 피의자 김 씨의 행적을 탐문수사했고 비공개 수사에 의존하던 기존 수사기법을 발 빠르게 공개수사로 전환, 수배 전단을 베포하는 등 주민 제보에 귀를 기울였고 신빙성 없는 주민 제보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빠짐없이 출동, 수색작업을 펴 왔다. 결국 19일 전단을 본 한 주민의 제보를 근거로 영주시 장수면과 안정면 일대 야산을 수색하던 경찰이 20일 안정면 묵리 한 야산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뿐 아니다. 영주서 수사과는 지난 6월 10일 오후 4시쯤 영주시 가흥동의 한 주택에서 전처의 생후 3개월 된 아들과 시어머니를 살해한 용의자 김모(39) 씨를 사건 발생 4일 만에 경기도 평택의 한 주유소 인근에서 검거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 지난 5월 29일 오후 10시쯤 영주시 이산면 한 농로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동거녀 L(51) 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후 도주,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제2연화교에서 차량 견인용 밧줄을 목에 걸고 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을 벌였던 K씨를 사건 발생 2일 만에 검거하는 등 자칫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을 발 빠르게 해결했다.

김우락 영주경찰서장은 "휴대폰 불통, 운전 못 함, 친척 및 지인과의 연락 두절 등으로 인해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강력팀 형사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범인 검거 작전에 매진해 준 덕분에 범인 검거가 가능했다"고 직원들의 노고를 극찬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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