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잔한 선율에 건강은 덤…하모니카를 불어봅시다"

사단법인 한국하모니카리더스 발족 사단법인 한국하모니카리더스 발족

"하모니카만큼 늘 가지고 다니기에 간편하고, 입문이 쉬운 악기는 없습니다."

지역에서 하모니카를 알리는 데 늘 앞장서고 있는 '한국하모니카리더스'가 지난달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하모니카리더스는 2005년 10월 20여 명의 단원으로 출범한 뒤 2007년 1월 창단연주회를 가졌으며, 현재 50여 명의 단원들이 함께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의 웬만한 문화센터 하모니카 강좌는 한국하모니카리더스 소속 17명의 강사진들 몫이다.

하모니카 강좌는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애잔한 소리를 갖고 있어 특히 노인'장년층에게 하모니카는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한다. 하모니카는 우선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악기 소리가 크지 않아 아파트에서 연습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하모니카의 매력이다.

또 하나, 하모니카의 장점은 심폐기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보통 악기는 불어서 소리를 내는 것들이 많지만 유일하게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호흡을 반복하며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보니 폐활량을 늘리는데 좋다. 김미옥 강사는 "노인들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활동의 제약이 많은 장애인들이 하모니카를 배우면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이상영 강사는 "하모니카로 호흡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훈련되다 보니 나중에 아기를 분만할 때 정말 수월했다"며 웃었다.

현재 한국하모니카리더스 산하에는 대구하모니카오케스트라, 소래모 중주단,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 등 3개의 단체가 활동 중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인 동호회 성격이 강한 단체로서는 드물게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이유에 대해 권소연 회장은 "장애아 특수학교인 성보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이 함께 활동하다 보니 이들에 대한 후원금 관리 등을 좀 더 투명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하모니카의 매력을 알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사단법인 설립에 뜻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하모니카리더스는 매년 한 차례의 정기연주회와 회원발표회 외에도 학교와 병원,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을 다니며 활발한 연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연주 활동도 펼친다. 특히 2010년 싱가포르 아시아대회에서는 3중주 2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하모니카 전문리더를 양성하고 주기적인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여 지역민들이 흔히 접할 수 없던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음악을 통한 지역사회봉사에 동참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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