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외교관들에 알린 '경북 새마을'

김관용 지사 저개발국 빈곤극복 사례 발표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통해 저개발국가들이 빈곤을 극복한 사례가 각국 외교관들에게 소개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 포럼에서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통한 아프리카 빈곤 퇴치 사례를 발표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ST-EP 재단(이사장 도영심)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미국, 영국 등 G20 회원국 대사, 주한 아프리카 대사 등 각국 외교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김 도지사의 성공사례 발표로 이어졌다.

김 도지사는 "새마을 세계화사업은 선진국의 일방적인 재정적 원조사업과 달리 현지 주민의 자립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 주민 실천운동"이라며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현지 정부의 지원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국 외교관들은 새마을 세계화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유진 카이우라 르완다 대사는 "경북도가 지금 르완다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현지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가 된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는 2000년 9월 UN본부에서 열린 밀레니엄서미트에서 채택된 빈곤 타파에 관한 범세계적인 의제다. 2015년까지 전 세계 191개국이 빈곤의 감소와 보건'교육의 개선, 환경보호에 관해 지정된 8가지 목표를 실천하자는 것. 주요 내용은 ▷빈곤과 기아퇴치 ▷초등교육 완전보급 ▷양성평등 및 여권 신장 ▷유아사망률 감소 ▷모성보건 증진 ▷AIDS 등 질병 퇴치 ▷지속가능한 환경 확보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이다.

유엔은 새천년개발목표의 달성 시한이 3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포스트(post)-MDGs 지속가능 개발체제 구축'을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이날 사례 발표를 한 새마을 세계화사업은 유엔이 추진 중인 새천년개발목표의 새로운 개발 협력모델로 부각됐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2015년까지 10개국 20개 마을로 시범마을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외교관 1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통한 아프리카 빈곤 퇴치 사례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김관용 경북도지사, 도영심 UNWTO ST-EP 재단 이사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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