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수뇌부 28일 대구 총출동

황우여, 최경환 등 방문 현장 최고지도회의, 신공항 등 논의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28일 대구를 찾는다.

새누리당은 지역 현안 점검 등을 위해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는데, 이날 오전 대구와 김천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민심을 듣고 현안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2차 예산심사가 진행되는 시점이라 대구시와 경북도의 핵심사업 예산이 정부안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집권여당 수뇌부를 상대로 집중적인 홍보와 관심 유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날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오전 9시쯤 열린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이명박정부 시절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역에 안착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큰 꿈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그동안 저조한 분양 실적과 투자유치 부진 등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여왔다.

따라서 시당이 이번 집권여당 지도부의 현장 최고위원회의 장소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선택한 것은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을)은 23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선정된 지 벌써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분양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새누리당 지역공약실천특위가 대구의 1순위 지역공약으로 국가 첨단의료허브 구축을 꼽는 등 지역으로서는 첨복 활성화가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지도부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경북첨복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향후 정부 정책 입안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날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현안과 중점 사업들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집권여당이 정부의 정책 입안 과정에서 이런 지역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민의 경고의 목소리도 전하기로 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도 보여줬듯 그동안 새누리당의 견고한 텃밭이었던 지역이 정작 경제나 모든 분야에서 여당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됐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며, "특히 지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 당장 다음 선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점을 경고하겠다"고 했다.

남부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여당의 관심과 동참을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김천)은 "남부권 신공항은 낙후된 남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대통령이 약속했던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행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며, "경제성 논리와 입지 선정은 차치하고 제2 관문공항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구도 그렇지만 경북의 경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혁신도시 사업이 차질 없게 순항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도 요청하겠다"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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