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 증세 초·중·고생 2만2천여명 달해 충격적

청소년 스마트폰 보유율 대구가 전국 최고 수준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 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이와 관련 지난달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대구 초'중'고 학생 33만5천여 명 중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2만2천여 명(6.7%)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시 교육청이 5월 8일부터 24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들 중 '주의 사용자군'인 학생은 6.0%(2만76명), '위험사용자군'으로 집계된 학생은 0.7%(2천511명)였다. 스마트폰 특별지도대상자군 비율은 고교생(전체 10만4천436명)이 11.3%(1만1천821명)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9만4천320명)은 10.5%(9천895명), 초교생(13만6천398명)은 0.6%(871명)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고교 1학년의 특별지도대상자군 비율이 17.5%(6천13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학년이 11.9%(3천693명), 중학교 2학년이 10.2%(3천212명)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보유율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1천410개 초'중'고교 학생 628만2천775명의 스마트폰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구지역 초등학생(53.3%), 중학생(91.1%), 고교생(93.8%)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지역(초등학생 45.3%, 중학생 76.6%, 고교생 73.5%)보다 훨씬 높다.

대구시 교육청 배은희 장학사는 "대구지역 학생들의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유난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잠재적 중독 위험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항상 휴대할 수 있는 데다 성적경쟁에 따른 스트레스로 자칫하면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많다. 가정과 학교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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