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이책]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추적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추적/표창원 지음/지식의 숲 펴냄

우리는 하루가 멀게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범죄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는 그러한 소식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범죄 수법이 더욱더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세밀한 연구와 대처 방안이 시급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범죄자로 혹은 피해자로 만든 것일까.

이 책에서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인 저자 표창원은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가족 살인 범죄, 묻지마 범죄,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주한미군 범죄, 권력형 사기 사건 등 22개의 사건들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관련 쟁점에 대해 설명을 붙인 뒤 예방을 위한 인식의 전환과 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흔히들 이유 없는 범죄는 없다라고 한다. 범죄가 일어나는 개인적'사회적 요인을 밝혀내야 나와 내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아울러 말미에 범죄 유형별 해외 사례도 추가해 '범죄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과 함께 범죄 사건을 부끄러워하며 감출 것이 아니라 드러내 놓고 그 해결책을 찾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함을 알리고 있다.

표창원은 연쇄살인, 엽기 범죄 등 각종 범죄자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엑시터 대학교에서 경찰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주 샘휴스턴 주립대학교 형사사법대학 초빙교수 및 아시아경찰학회장을 역임했다. 경찰청 강력범죄 분석팀(VICAT) 자문위원, 법무연수원 범죄학 및 범죄심리학 강사 등을 지냈다. 지금은 민간 범죄수사분석 전문가로 다수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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