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여파가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 외국인 자금 이탈 등 1997년 외환위기를 연상시키는 먹구름이 아시아 신흥국에 드리우고 있다.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증시, 화폐 가치, 국채 가격 폭락은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충격과 함께 이들 국가들이 지닌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일부 국가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은 일시적인 패닉을 넘어 금융위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사실화 된 이상 자금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동성 확장과 저금리를 이용했던 단기성 자금의 유출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 구조는 과거 외환위기 직전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며 단기외채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당장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미국의 경기 회복에서 비롯되었고 양적완화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핫머니가 아시아 일부 국가에 차별적으로 유입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신흥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무차별적으로 유동성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
신흥시장 대비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등 국내 시장의 견고한 기초체력과 차별화된 경기모멘텀을 감안하면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본 유'출입이 상대적으로 쉽고 외국 투기성자금의 선물시장 교란과 함께 심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현재수 동양증권 스펙트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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