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말기 갖다 대면 사진이 출력되네

스마트폰 근접통신 'NFC'기술, 가전 제품으로 확산 적용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갖다 대기만 하면 기능을 실행,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NFC(근접통신) 활용을 원하고 있다. 각사 제공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갖다 대기만 하면 기능을 실행,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NFC(근접통신) 활용을 원하고 있다. 각사 제공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편의와 마케팅을 위해 NFC(근접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통카드나 모바일 결제에 활용되던 NFC 기술이 이제는 음식 주문이나 입장권 예매, 보육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스마트폰 이용자 대다수가 NFC 모른다

NFC는 13.56㎒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통신 기술로, 10㎝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이뤄지는 데이터 통신에 활용된다. 거리가 짧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차세대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해 태그를 스캔해야 했던 기존 RFID(전자태그)와 달리 NFC는 지원되는 스마트폰 뒷면에 전자태그를 식별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뒷면을 전자태그에 갖다 대면 지정한 명령이 스마트폰에서 실행된다.

각 서비스에 맞는 NFC 앱을 다운받은 후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에서 NFC 기능을 활성화시켜 두면 갖다 대기만 해도 인식되는 것이 NFC의 강점이다.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보급률의 절반에 가까운 2천만 대에 이르지만 NFC를 알고 있거나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많지 않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NFC를 알고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28.7%, NFC 서비스 이용자는 25.8%였다. NFC 이용 경험자는 주로 교통카드(14.3%)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다만 NFC 서비스 이용 경험이 없는 스마트폰 이용자 중 71.9%가 향후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NFC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NFC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이들 중 52.4%가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외에도 모바일 결제, 생활편의 서비스, 스마트폰 간 데이터 공유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NFC

최근 NFC 기술은 교통카드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NFC 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업계는 가전과 통신이다.

가전업체들은 NFC 기술을 제품에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단말기 화면에 있는 사진, 문서가 바로 출력되는 레이저 프린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카메라 'NX2000'은 촬영한 사진을 NFC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요리와 내부 청소가 가능한 오븐 '디오스 광파오븐'을 내놨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원하는 요리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을 오븐 태그에 갖다 대면 조리 기능, 온도,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통신업계도 NFC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이 내놓은 NFC 기반의 스마트 보육 서비스 '니어키즈'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제휴를 맺고 학부모와 보육시설 간 학원 정보, 셔틀버스 도착 정보, 귀가 동의 요청 등을 주고받는다. 어린이가 착용하는 팔찌 등에 NFC를 탑재해 어린이집에 도착해 팔찌를 단말기에 대면 도착 시각이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된다.

KT는 NFC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강의실 전자 출결, 모바일 학생증, 도서 대출, 열람실 좌석 배정, 모바일 결제 등 교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지난 5월에는 NFC와 QR코드를 활용한 제주도 여행정보 서비스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NFC를 적용한 방송 공유 서비스 '터치유'(TouchU)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IPTV인 'U+HDTV'로 시청하는 방송을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 주고 싶을 때, NFC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끼리 태그하면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현재 시청 중인 방송이 그대로 옮겨진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