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중소기업도 해외 물류센터 쓴다

'라디스글로벌' 내달 시행…전 세계 123곳 물류센터, 자사 해외지사

경기도 안산에서 부품을 제조해 폴란드공장으로 운송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완성자동차에 납품하는 A 업체는 여러 물류기업을 통해 운송 하다보니 혼선이 발생하고 수요예측 오류와 재고관리 부정확 등으로 손실이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무역협회의 도움으로 에어컨테이너(주) 폴란드 법인의 물류센터를 활용해 물류 체계를 일원화하는 한편 IT 시스템을 활용한 재고관리 덕분에 물류관리비기 15.8%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중소수출기업들도 앞으로 이처럼 해외 물류센터 이용이 가능해진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다음 달부터 무역협회가 그동안 한정적으로 제공해온 해외 물류서비스를 '라디스글로벌(RADIS Global)'이란 공동브랜드로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라디스 글로벌' 그동안 무역협회가 한정적으로 제공됐던 물류서비스를 확대한 공동브랜드 이름으로 무역협회는 해외 지사를 만들기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해외 물류센터를 가진 기업과 연결시켜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을 벌여왔다.

무역협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상반기 대경본부가 범한판토스, CJ대한통운, 에코비스, 에어콘테이너로지스틱스 등 4개 물류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지역 기업이 전 세계 123곳의 해외 물류센터를 자사의 해외지사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는 다음 달 9일 대구무역회관에서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라디스글로벌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앞으로 지역 기업이 라디스글로벌을 활용하면 해외 현지에서 수출품의 보관, 배송, 대금회수 등의 업무를 하기 위해 현지에 지점설치와 직원파견 등을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대신 세계 37개국 123개 도시에 소재한 협력 물류업체의 해외 물류센터를 통해 수출품의 운송, 통관, 보관, 재고관리, 배송, 대금수금 등의 업무를 대행시킬 수 있다.

이동복 대경본부장은 "특히 자동차부품과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등 지역 주요 산업 품목의 경우 해외 바이어나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소량이라도 꾸준히 상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라디스글로벌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무역협회 대경본부(053-753-7531)에 문의하면 된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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