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나는 지금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해본다면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직장인의 행복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이란 '그리 즐겁지는 않지만'(45점), '다소 만족스럽고'(53점), '가치가 있다'(65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국 중 2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인 가운데 정신질환으로 한 번이라도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기준 231만 명으로 2004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1년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연평균 2천90시간, 주당 40.2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420시간이나 많았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보람과 성취감 같은 긍정 정서는 가정생활에 파급되어 전반적인 삶의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파급이론'(Spillover)이라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행복한 직장인은 있다. 보고서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행복도 상위 20%를 '행복한 직장인', 행복도 하위 20%를 '불행한 직장인'으로 구분하고 그 특성을 분석한 결과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행복한 직장인은 직장에서 항상 웃음이나 즐거움 등 긍정감성(positive affect)을 유지하고, 자신의 업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가 넓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직장에서 느끼는 부정감정이 아무리 높아도 긍정감정을 경험하면, 행복도는 높게 유지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행복한 직장인의 주요 키워드는 '만족감', '즐거움', '가치' 정도로 말할 수 있다.
타인의 기쁨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축하 메시지를 건네는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행복감을 급상승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한다. 예를 들어 동료 직원의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승진했다는 건 그만큼 의무가 많아졌다는 거지"라거나 "좋겠어요, 밥이나 사요!"라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저녁 식사하면서 같이 축하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직장인들이 우선하여 느끼는 행복감은 단순히 나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 조직, 우리 사회가 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오늘부터라도 조금 더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동료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보도록 하자. 그 순간부터 우리는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박대성<파워엔터테인먼트 기획실장 power1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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