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오는 美 환자, 2025년부터 매년 100만명"

마이애미대 스티브 울만 교수

"마이애미대 병원을 들여와 미국 의료보험 환자들을 중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헬스리조트' 사업은 대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될 것입니다."

마이애미대 경영학과 스티브 울만 교수는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는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은 뛰어난 벤처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시는 ㈜바이오메디컬시티는 수성의료지구에 마이애미대학 병원을 유치하고 이곳에 미국 보험회사에서 송출하는 환자를 유치, 진료에서 치유까지 전담하는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스티브 교수는 26일 미국의 환자유치 및 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제 전문가 초청세미나에서 강연을 한 뒤 27일 대구를 찾아 시장을 면담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의료지구, 동화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스티브 교수는 "대구에 마이애미대 병원같은 우수 대학병원이 들어서면 미국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내년부터 미국에 의료개혁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3천200만 명의 의료보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 내 의료보험 수요자가 급증하게 되고 미국 메이저 의료보험사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한국 등 외국으로 환자를 송출하게 된다는 것.

더욱이 미국 정부도 의료관광을 장려하고 있다. 스티브 교수는 "헬스리조트 조성을 통해 2025년부터 미국 의료관광객 3천100만 명의 3%인 100만 명을 매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헬스리조트는 단기 진료가 아니라 중장기 질환자나 수술환자들이 머무는 체류단지이기 때문에 지역의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스티브 교수는 "이번 방문은 대구가 헬스리조트 입지로서 가능성이 있는지를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도시 변두리 지역인 팔공산 주변의 입지가 무척 매력적이라 팔공산 주변을 중점적으로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이애미대 병원 설립과 함께 미국 경영대학교 중에 의료 경영학과와 일반 경영대학원(MBA)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마이애미대 경영대학교도 한국에 함께 설립해 아시아지역의 우수한 의료경영진과 의료관광전문가들을 길러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스티브 교수는 의료정책의 대가로 마이애미대 살라라 총장과 함께 미국의료개혁법안을 기초했으며 미국의 의료정책과 보건정책의 리더들이 이사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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