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부동산 경기 청신호를 알리는 지표가 최근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시도별 지가변동률은 대구 0.04%, 경북 0.09%로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경북은 세종시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0.02%)과 비교하면 대구는 2배, 경북은 5배 가깝게 차이 났다. 특히 인천'광주'대전'울산 등이 -0.01%에서 -0.06%까지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가 고공 행진
지역의 땅값은 지가 고점 시기인 금융위기 발생 전보다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경북의 평균 땅값을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10년 8월과 비교해 보면 3.10%가 올랐고, 대구도 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경남'부산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4위, 6위에 오른 수치였다.
지역의 지가 상승과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급이 부족한 점과 경북 도청 이전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대구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개발 산업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땅값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경북의 경우 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주거지역 토지거래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최고 지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행정복합도시로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였다. 지난달 상승률이 전달과 비교해 무려 0.39%나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대구의 10배에 달한 수치였다.
◆토지 거래량도 증가
대구의 토지 거래량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지난 7월 필지 수에 따른 토지 거래량 증가율은 무려 22.2%가 늘어나 제주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이 1.2% 늘어난 것에 불과한 것을 보면 20여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구의 필지 기준 토지 거래량은 6천 필지 가까이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7천258 필지가 거래됐다. 경북의 토지 거래량도 동기 대비 1천 필지와 100만 ㎡가 각각 늘어났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16만9천415필지, 14만7천288천㎡로, 필지 수 기준 평균 1.2%, 면적 대비 8.2%에 불과해 지역 거래량보다 훨씬 적었다. 최근 3년 7월 전국 평균 거래량을 따져 보더라도 0.2% 감소한 것이어서 이번 지역의 거래 상승률은 두드러져 보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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