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이 갈수록 아이를 늦게 낳고, 남아선호 성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생통계에 따르면 대구시 출생률은 전년과 비교해 산모의 연령이 크게 상승했다. 30대는 물론 40대 산모들까지 출산율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반면 20대 '젊은 엄마'들의 출생률은 줄었다.
여성 인구 1천 명당 낳은 아이 수를 살펴보면 대구시 30~34세 산모의 경우 2011년 11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22명으로 급증했다. 30대 후반 여성들의 경우에도 30명에서 36명으로 급격하게 늘었고 40대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20대 산모들은 70.5명에서 70명으로 하락하는 등 '젊은 엄마'들의 출산율은 30, 40대와 반대 경향을 나타냈다.
경북도 같은 기간 신생아 산모의 나이는 30대와 40대가 가장 크게 늘었다. 경북 지역 내 30~34세인 30대 초반의 산모의 출생아 수는 여성인구 1천 명당 125명에서 132명으로 급증한 반면 20대 후반 엄마들은 101명으로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특히 20대 초반 엄마들의 경우 23.8명에서 23.6명으로 오히려 줄어 들었다.
지난 10년간 지역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을 살펴보더라도 대구는 2002년 30세(29.55세)가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31.86세로 두 살 이상 높아졌다.
경북도 같은 기간 29.12세에서 31.02세로 산모의 나이는 두 살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산모 나이의 전국 평균인 31.62세와 비교해 보면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경북은 소폭 낮았다.
지역에서 출생한 영아들의 살펴보면 여아의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지난 2002년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15명이나 됐으나 지난해에는 105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북도 같은 기간 115명에서 107명으로 하락하는 등 여아의 신생아 비율은 급격히 높아졌다.
대구의 경우 2011년 까지 전국 평균 보다 높은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남아 수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북은 남아 수가 많이 줄었으나 여전히(2012년) 전국 평균보다 2명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 산모들의 출생 장소로는 병원이 가장 많았다. 98% 이상이 병원에서 낳았으며 집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는 1% 내외에 불과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