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상수 끝내기 안타…삼성, 천신만고 끝에 NC에 승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NC전에서 9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친 삼성 김상수가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NC전에서 9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친 삼성 김상수가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NC 다이노스전 연패를 끊었다. 선두를 달리는 삼성이지만 8위 NC를 꺾는 데는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가야 했다. 공격과 수비에 걸친 김상수의 활약이 연패 탈출의 '키(Key)'가 됐다.

삼성이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NC를 만나 1대1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9회말 2사에서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2대1로 승리했다. 60승(2무39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이날 LG가 넥센에 패해 LG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비록 8위지만 NC의 최근 상승세만 본다면 선두 삼성일지라도 쉽게 승리를 낙관할 수 없었다. NC는 최근 11경기에서 7승1무3패를 거두며 신생팀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고, 반대로 삼성은 선두지만 같은 기간 5승6패로 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삼성은 이달 15'16일 주중 2연전서 NC에 2대4, 1대3으로 패했다.

이날 역시 삼성은 5회말 김태완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며 NC를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에 8회까지 안타 3개(홈런 1개) 삼진 4개로 1점만 뽑는 데 그친 삼성은 별다른 득점 찬스도 엮지 못했다.

겨우 8회 들어 2사 후 배영섭의 3루타와 정형식'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삼성엔 김상수가 있었다. 0대1로 뒤진 5회초 2사 3루서 나성범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실점을 막은 김상수는 1대1이던 9회말 2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서 NC 베테랑 손민한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를 끝낸 한 방이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차우찬이 제구에 불안을 드러냈으나 7⅔이닝 동안 NC 타선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로 가는 징검다리를 놨다. 앞서 NC전에 4경기에서 선발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한 차우찬은 이날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NC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차우찬은 이날 몸에 맞는 볼 2개 등 4사구를 7개나 남발했으나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위기서 탈출했다. 유일한 실점은 4회초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만루서 또다시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내준 1점이 전부였다.

삼성은 0대1로 끌려가던 5회말 김태완이 NC 선발 이재학이 던진 127km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며 동점을 만들었고,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서 9회말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힘겨운 승리를 가져왔다.

4위 넥센은 잠실에서 LG를 1대0으로 물리치고 3위 두산에 0.5경기차로 다가섰고, 5위 롯데와 6위 SK도 광주와 문학에서 한화와 KIA를 3대0, 7대2로 꺾고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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