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너지 허브, 대구 세계 알릴 절호 찬스"…조환익 WEC 조직위원장

"10월 대구에는 정말 대단한 행사가 열립니다. 대구 시민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조환익 조직위원장(한국전력 사장)은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총회(WEC)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7일 지역을 찾았다.

조 위원장은 "지금까지 WEC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수도나 글로벌도시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이번 대구 개최는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최근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산업이 급변하고 있고 에너지시장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30%에 이른다.

조 위원장은 "에너지 주도권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시기에 한국에서 WEC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이 에너지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WEC 준비가 비로소 본궤도에 올랐다고 만족해했다. 대구는 국내외 어디에서 오든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지난달까지만 해도 등록자 수가 저조했다.

하지만 조직위와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현재 2천400명이 등록했고 이 가운데 70% 정도가 해외 등록자다. 이는 직전 대회인 2010 몬트리올 총회의 같은 시기 진행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총회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단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는 공식 등록자만 3천500명, 전시 참가자 3만 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최대 공급 국가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총회 개막 50일을 앞두고 조직위는 교통과 숙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는 대구 지역 15개 호텔 뿐 아니라 인근 경주에 9개 호텔을 미리 확보해놓았다. 대구와 경주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총회 기간에 인천과 대구 간 비행기편을 증설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교통 불편과 숙박시설 부족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인데 최대한 어려움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한 아직 부족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해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적극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조 위원장은 "현재 조직위 일부 직원이 대구에 내려와 있는데 한가위 전후로 모두 내려와 상주토록 하면서 본격적인 현장체제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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