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음식 이야기] 혈당조절에 좋은 음식

알로에즙, 인슐린 주사보다 효과 더 오래가

당뇨는 몸에 이상이 있거나 노화로 인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잘 분비하지 못하여 생기는 경우다. 혈당수치가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심한 갈증과 피곤함을 느끼며 모세혈관의 저항력이 떨어져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조기 치료와 혈당조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로에

알로에 즙에는 다당류 성분인 알보란 A 와 알보란 B가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혈당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체내 인슐린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인슐린 분비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실제로 인슐린 주사보다 효과를 더 오랫동안 지속하기도 한다. 날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끈끈한 점액 물질이 많아 껍질 벗기기가 힘들고 잘라 먹기에도 불편하다. 먹기 좋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알로에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 10㎝ 길이로 토막 내 2, 3㎜ 두께로 썬다. 2. 바닥이 평평한 용기에 알로에가 서로 포개어지지 않도록 느슨하게 펼쳐 랩을 씌운다. 3.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4. 먹기 직전에 살짝 언 채로 껍질을 잘라내고 과육을 잘게 썰어 각종 산야초 효소 진액을 살짝 뿌려 먹거나 사과와 함께 갈아서 주스로 먹는다.

◆검은콩

검은콩에 들어 있는 트립신과 키모트립신이라는 효소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췌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당뇨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효소는 열에 약해 익혀 먹으면 파괴되는 단점이 있다. 초 콩을 해서 먹거나 일상적으로 먹는 물(생수, 보리차 등)에 검은 콩을 5, 6시간 우려내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남은 콩은 필수아미노산과 식이섬유소 등이 풍부하므로 밥에 넣어 먹으면 좋다.

◆녹차

녹차의 유효성분 폴리페놀류의 카테킨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영양 성분이 많아 하루에 2, 3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최근 녹차의 폴리사카라이드라는 물질이 혈당을 낮추는데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녹차는 가을에서 겨울 사이 딴 것에서 폴리사카라이드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발견되었다. 하지만 폴리사카라이드는 열에 약하므로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것보다 냉수 상태로 우려내어 먹는 것이 좋다.

◆야콘

야콘의 잎과 줄기는 포도당 흡수를 정상화시키고 혈당수치가 갑자기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도록 인슐린 분비량을 줄이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뿌리는 생으로 갈아 먹거나 깎아 먹어도 맛이 좋다. 잎과 줄기는 차로 만들어 상시로 먹는 방법도 추천된다. 차로 만드는 방법 다음과 같다. 1. 줄기를 살짝 쪄 햇볕에 바짝 말린다. 2. 가위로 잘게 잘라 도자기나 법랑 냄비에 약한 불에 10여 분간 볶는다. 이때 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몇 번 헤쳐 식히고 볶기를 반복해야 더 구수하다. 3. 좋은 향기가 나면 다시 펼쳐 열기를 없애고 절구에 넣어 부순다. 4.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내거나 보리차처럼 끓여 마신다.

◆우엉

우엉 속에 들어 있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위장 속 수분을 흡수하여 변을 불리는 역할을 한다. 장 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만성 변비 개선에 좋으며 장 속을 깨끗이 청소해 준다. 또한,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항암작용과 장 속에 머무르는 동안 포도당을 흡수하여 혈중 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불용성 식이섬유소에 함유된 리구닌은 혈액 속의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한다. 상시로 복용하면 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만성 질병에 도움이 된다. 우엉은 푹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신아가 참(眞)자연음식연구소 원장

※그동안 '자연음식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음식 칼럼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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