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신체 축 이용해 늘씬한 보디라인 만들기

짐 볼에 앉아 중심 잡기 등으로 감각 조절 기능 키워야

여성의 체형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마른 체형이 선호됐다면 요즘은 건강하고 탄력적인 보디라인을 가진 몸매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몸은 신체 사이즈에 어울리는 다부진 근육과 쭉 뻗은 보디라인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많은 남성들은 실베스타 스텔론 같은 울퉁불퉁한 근육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헬스클럽에서는 무산소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기에 급급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일례로 무산소 운동을 통해 근육이 불룩하게 나온 사람들 중에 허리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볼 수있다. 이러한 부상이 발생하는 것은 신체의 축을 인지하지 못한 채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신체의 축은 흔히 '코어'라고 말하는 근육의 밸런스를 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축이 비뚤어져 있거나 자신의 축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체 바깥쪽의 근육들만 계속 발달시키면 몸이 중심을 잃어 다른 부상을 유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용수철이 일자로 반듯하게 서 있는 경우는 저항을 주어 눌러 튀어 오를 때 반듯한 모양으로 튀어 오른다. 하지만 용수철이 꼬여 있을 때 그 저항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대로 튀어 오르지 못한다. 인체 역시 마찬가지다. 바른 축을 가지지 못하면 똑 같은 저항을 주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달라지게 되므로 부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신체의 정렬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몸을 움직여야 운동의 효과도 배가 되고 신체도 건강해질 수 있다.

신체 정렬과 함께 축에 대한 감각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신체가 갖고 있는 감각 조절 기관을 발달시켜주어야 한다. 감각 조절 기관은 쉽게 말해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도 넘어지지 않는 것은 바로 이 감각 조절 기관 때문이다. 둥근 짐 볼에 앉는 것을 생각해보자. 감각 조절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둥근 공 위에 앉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둥근 공 위에도 앉을 수 있고 비탈진 곳에서도 중심을 잡고 앉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의 일상생활 속에서 감각 조절 기관의 기능을 저해하는 비뚤어진 자세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소파에 한 쪽으로 기대어 비스듬히 앉아 있는 것 등이다. 이런 동작을 지속하면 감각 조절 기관은 잘못된 상태가 올바른 자세의 상태라 인식하고 이상적인 형태의 수평과 수직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신체의 축 또한 몸이 망각하게 된다.

감각 조절 기관을 훈련해 신체의 축을 인지하는 대표적인 동작으로 짐 볼에 앉아 중심을 잡는 것이 있다. 짐 볼에 앉아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다면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놨다 하는 동작을 8번씩 8세트 반복한다. 그리고 바닥이 둥글거나 울퉁불퉁한 요철이 있는 물체 위에 서서 중심을 잡는다. 8박자 동안 서 있는 것을 8회 반복한다. 다음으로 바닥에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린 다음 지그재그로 까치발로 한 칸 뛰고 두 발을 모아 한 칸 뛰어 징검다리 건너기를 한다. 왕복으로 8회 한다. 요가의 나무 자세처럼 한 다리를 들고 서 있는 것을 8박자씩 4회 반복한다. 이 밖에도 통나무를 반으로 쪼갠 모양이나 발바닥에 닿는 면이 둥근 물체 위에 서서 중심잡기, 양 옆으로 흔들리는 물체에서 밸런스 잡기 등도 도움이 된다.

발이 닿는 면이 불안정 할 때에는 넘어지기 쉬우므로 벽 가까이에서 손으로 살짝 짚으면서 중심을 잡고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 중심을 잡는 것만으로도 우리 신체는 축을 인지할 수 있다.

정리'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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