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 일부 의원들의 막장 난타전(본지 28'29일 자 5면 보도)과 관련해 달서구가 요동치고 있다. 동료의원들은 물론 공무원노조 등 직원들이 가세해 물의를 일으킨 달서구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달서구의회 의원 총 23명 중 김재관, 김주범 의원을 비롯한 11명은 29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부적절한 의원들의 행동으로 달서구민뿐 아니라 대구시민에게도 외면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달서구민과 달서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에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과 운영위원장의 개인 간 감정싸움에 의회 존립 자체가 문제되고 있다"며 "막무가내식 언론 자료 배포로 구의원이 아닌 무고한 공무원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갑(甲)의 횡포로 보여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또 "달서구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의 감정싸움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게 된 달서구청 관계 공무원에 대해 의장과 운영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의장직과 운영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면서 "경찰과 검찰은 명예훼손 사건의 시시비비를 명백히 따져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달서구지부는 30일 오전 8시 30분부터 구청 로비에서 5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달서구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인권유린 자행한 관련 의원은 자진 사퇴하라' '공무원 자존감을 짓밟은 달서구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의회를 규탄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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