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여행길/ 글쓴이 이기범'김동환, 그림 한용욱/ 그린북 펴냄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 그림책이다. 독도, 위안부 문제로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지만 항상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양국이 정기적으로 통신사를 보내 서로 신의를 다지고, 문화 교류를 활발히 하던 시절을 그리고 있다. 바로 조선시대 통신사 이야기다. 조선에서 파견한 통신사가 일본을 방문할 때면 지나는 도시마다 통신사 일행을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뤘으니, 이는 지금 시대에 말하는 한류 열풍의 시초나 다름없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에 일본에 보낸 외교 사절단이다. '통신'이라는 말 속에는 두 나라가 서로 믿음을 가지고, 문화 교류를 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0여 년 동안 조선통신사는 일본을 12번이나 방문했다. 참여인원만 해도 500명에 이르렀다. 조선의 한양에서 일본의 에도에 이르는 길은 왕복 약 3천㎞에 이르렀으며, 여행기간은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렸다. 이 책은 300년 전, 조선통신사에 제술관으로 참여한 신유한이 쓴 '해유록'을 바탕으로 조선통신사의 여행길을 하루하루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10차 조선통신사 화원 이성린이 그린 '사로승구도'를 통해, 그 당시에 조선통신사의 여행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48쪽, 1만3천원.
▨콩닥콩닥 신명나는 책놀이/ 글쓴이 전국학교도서관 담당교사 경남모임/ 단비 펴냄
'놀이처럼 신명나게 책을 읽을 수는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이 책이 나왔다. 전국학교도서관 담당교사 경남모임 소속 박동현(수남초교)'박춘배'심정애(장유초교)'윤혜정(김해삼성초교)'이세진(김해내동초교)'조의래'조현주(덕정초교)'최경림(대청초교)'황승옥(삼문초교 병설유치원) 교사가 초등학생들의 즐거운 책읽기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 모임은 '즐거운 북아트 교실'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으며, 같은 목적의 연장 선상에서 이번 책을 펴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책놀이 디딤돌(장 익어가듯 읽는 책, 유쾌한 즐거움을 주는 놀이, 책과 일촌맺기, 책놀이 구성과 활용), 2부는 월별 책놀이로 ▷3월 새롭게 시작하기 ▷4월 가까이 다가서기 ▷5월 감사하는 마음갖기 ▷6월 몸과 마음 식히기 ▷7월 장마와 더위 즐기기 ▷9월 가을바람 느껴보기 ▷10월 즐거운 이야기 나누기 ▷11월 도서관의 온기 느끼기 ▷12월 알밤 줍듯 책 읽기 ▷2월 멋지게 마무리하기 ▷1, 8월 방학 마음껏 즐기기로 나누어진다. 3부는 책놀이 오름길로 그 밖의 재미있는 책놀이와 놀이에 사용한 책 목록이 수록돼 있다.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북스타트 이경근 총괄실장은 "이 책은 아이들을 책으로 인도하기 위한 교사들의 진심과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며 "평생 독서습관을 갖게 되려면 아무런 부담 없이 책을 즐겁게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248쪽, 1만6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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