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터키 아가씨의 청송사과 홍보 "엔 위크섹!"

메리에 아자르 양이 청송군 특산품 홍보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청송 건사과칩을 나눠주고 있다. 전종훈기자
메리에 아자르 양이 청송군 특산품 홍보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청송 건사과칩을 나눠주고 있다. 전종훈기자

터키 이스탄불 구시가지 내 술탄 아흐멧 광장에는 경상북도와 각 시군의 특산품 홍보를 위한 '실크로드 바자드'가 들어섰다. '바자드'란 터키어로 시장이란 의미다.

이 바자드 입구 청송군 부스에는 터키사람이지만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며 특산품을 홍보하는 봉사도우미 메리에 아자르(18) 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송사과 말린 것 있습니다. 달콤새콤한 맛 끝내 줍니다. 맛보고 가세요."

행사장을 찾은 한국인이 귀를 의심할 정도로 정확한 발음과 귀여운 외모로 개막 첫날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메리에 양은 정식 교육기관이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해 한국 가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단 1년 만에 익혔다고 한다.

청송사과와 청송백자, 청송천연염색 공예품 등 특산품에 대한 그녀의 한국어 설명이 입에서 술술 흘러나오면 지나가던 한국인도 다시 고개를 돌릴 정도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메리에 양이 청송사과와 청송백자 등을 너무 잘 설명해 줘 관람객들이 모두 즐거워한다"며 "기회가 되면 청송에도 한번 초청해 청송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메리에 양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던 중 한국에 대한 매력에 빠져 이렇게 한국어까지 배우게 됐다"며 "한국이란 나라가 나에게는 너무 꿈만 같고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이번 홍보를 위해 청송 건사과칩과 청송백자, 청송천연염색 공예품 등을 지역에서 직접 공수해 부스에 비치했으며, 다음 달 22일까지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준비한 특산품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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