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웃 집 안 대청소…'장계향 나눔 정신' 실천

성주 희망복지지원단·장계향선양회 봉사

성주군 희망복지지원단과 장계향 선양회 회원들이 성주 금수면 명천리 A(51) 씨 집 곳곳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찌든 때와 곰팡이로 얼룩진 냉장고와 식기류를 세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 희망복지지원단과 장계향 선양회 회원들이 성주 금수면 명천리 A(51) 씨 집 곳곳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찌든 때와 곰팡이로 얼룩진 냉장고와 식기류를 세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성주군 제공

"낡은 냉장고에 있는 썩은 음식물과 집안 곳곳에 산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진땀을 흘렸어요."

성주군 희망복지지원단과 장계향 선양회(회장 송미경) 회원 7명은 최근 성주 금수면 명천리 A(51) 씨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회원들은 악취가 진동하는 열악한 집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A씨 집 대청소에 나섰다.

냉장고에 가득 차 있는 썩은 음식물만 대형 쓰레기봉투 2개를 가득 채웠다. 찌든 때와 곰팡이로 얼룩진 냉장고를 세척하고 식기류도 깨끗하게 소독했다.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던 집안 곳곳을 청소해 쓰레기봉투 20개를 가득 채웠다. 오염된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화사한 새 벽지로 도배하고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옥장판을 깔았다.

희망복지지원단은 그동안 A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청소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심신이 쇠약한 A씨는 타인의 출입을 거절하다 장계향 선양회원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집 안 청소를 허락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를 위해 집 수리 등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계향 선양회는 조선의 큰어머니로 불리는 장계향 선생의 삶을 통해 배운 진심 어린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홀몸노인 도시락 배달과 무료급식소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혜리(43'성주읍) 씨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A씨를 볼 때마다 늘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장계향 선생의 삶을 통해 배운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오히려 내가 행복함을 느꼈다"고 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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