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심의 세계] 멘사수사대 제이의 대탐험/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멘사수사대 제이의 대탐험/ 글쓴이 원성두'그린이 오동진/ 북 카라반 펴냄

'멘사'란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일반 인구의 상위 2%에 드는 지적 능력만을 가입조건으로 하는 국제적인 단체다. 이 책은 '이 똑똑한 집단 멘사를 이겨라!'라는 구호로 이야기를 즐기는 멘사 퍼즐 동화다. 아이들의 창의력, 논리력, 수리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천재 소녀 제이가 등장한다. 제이는 돌잡이 상에서 오빠 온유가 올려놓은 큐브를 잡고, 돌잔치에 온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 후 제이는 천재성을 보이기 시작한다. 칠교 퍼즐, 금고 번호 맞히기, 암호 해독 등 모든 문제를 척척 잘 해결하는 제이는 다섯 살 때 오스틴 교수가 보낸 암호를 풀고, 여덟 살 때 '172'라는 만점으로 멘사 회원이 된다.

이 책은 항상 어려운 퍼즐문제 내기를 좋아하며 피라미드의 보물을 찾으러 탐험을 준비 중인 원 박사와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천재 소녀 제이가 문제를 해결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귀엽고 수줍음이 많아 보이지만 말괄량이 명탐정으로 자란 제이는 김 회장의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인사동 골동품 상점 주인의 살인사건에도 탐정으로 나서게 되는데…. 176쪽, 1만1천500원.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글쓴이 패트리샤 맥키삭'그린이 지젤 포터/ 고래이야기 펴냄

이 책의 부제목은 '예쁘게 진실을 말하는 방법'이다. 부제목처럼 '선의의 정직함'이란 무엇인지 마음으로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착한 거짓말로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이다.

이 책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한 아이가 매순간 사실만을 말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사실과 거짓말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주인공을 통해 거짓말의 좋고 나쁨을 넘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알려준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소통의 첫걸음이며,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이 책에는 '돌직구'(솔직하고 대담한 표현을 하는 것을 야구에 빗댄 말) 소녀 '리비'가 등장한다. '리비'는 한마디로 '돌직구'를 서슴없이 날리는 소녀다. '리비'는 놀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에게 주지도 않은 말 먹이를 줬다고 거짓말했다가 들통 나서 혼이 난 이후로 누구에게든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이야기하게 된다. 지은이는 '리비'를 통해 거짓말에 대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32쪽, 1만1천500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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