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혈압'당뇨 바로 알기] (7)장금이의 행복한 밥상

주부님들, 소금 줄이고 채소 놓아주세요

고혈압
고혈압'당뇨병 교육센터에서는 4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밥상, 행복한 생활'이라는 영양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요리하면서 내 몸을 생각하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볼 수 있다.

식사를 잘 하면 혈압이 좋아질 수 있을까? 늦깎이 대학생인 나는 인터넷을 뒤적였다. 영양실습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고혈압'당뇨병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한 효과평가에서 교육 전보다 체중, 허리둘레, 혈압, 짠맛 미각판정, 영양지식, 식행동 점수가 좋아졌으며, 열량과 나트륨 섭취도 권장수준으로 개선됐다는 논문을 보게 됐다. 마침 대구시 고혈압'당뇨병관리사업단에서 연구한 것이서 궁금한 마음에 그곳을 찾아가게 됐다.

'건강한 밥상, 행복한 생활'을 주제로 4주간 진행되는 영양실습 프로그램이었다. 첫 주에는 '싱거워도 맛있어요'라는 시간으로 소금에 들어있는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고 심장병, 뇌졸중, 골다공증, 위암의 원인이 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인 5g의 2.5~3배가량을 더 먹고 있음을 알게 됐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가 하루 6g 이하로 소금 섭취를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9mmHg, 이완기 혈압이 2.6mmHg씩 감소된다고 한다. 같은 양의 고기라도 양념에 재웠을 때가 구운 뒤 양념에 찍어먹을 때보다 4배 정도 간장을 더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둘째 주 '아플 때 식사는 이렇게'시간에는 당뇨병이 있을 때 아프더라도 저혈당 예방을 위해 식사를 걸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과 손쉬운 영양죽 만드는 법을 배웠다.

셋째 주 '기름은 낮추고 건강은 올리고' 시간에는 같은 양의 닭고기로 닭구이와 닭튀김을 만들었다. 튀김이 구이보다 10~20배까지 기름이 더 들어갔다. 잘 먹던 마요네즈를 식용유로 직접 만들어보니 거의 기름 덩어리임을 알게 됐다. 특히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려면 식물성인 콩, 두부로 바꿔서 먹어야 함을 배웠다.

마지막 '혼자서도 잘해요'시간에는 채소, 고기, 생선, 과일을 저울과 함께 차려놓고 직접 메뉴를 정해 한 끼 식사를 만들었다. 밥상을 영양사 선생님께 검사도 받고 자랑했다. 물론 혈압도 정상으로 바뀌었고, 체지방도 줄었다.

주부 15년차, 웬만한 음식은 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식단을 다시 차리고 보니 임금님 밥상을 만드는 장금이가 된 것처럼 매일 먹는 밥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이제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가족의 밥상을 책임지려고 한다.자료제공=대구시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정보센터 053)253-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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