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그룹B에서 순위 상승을 노리는 대구FC가 11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대구FC보다 순위 상승이 더 절실한 강원FC다.
대구FC(승점 20)와 강원FC(승점 15)는 5점 차이로 나란히 하위권인 12, 13위에 올라 있지만, 12위와 13위가 차지하는 의미는 하늘과 땅 차이다. 12위는 1부 리그 생존의 마지노선이지만, 13위는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는 자리다.
현재 순위상 강원이 훨씬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승리가 절박하기는 대구도 마찬가지다. 강원은 대구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이날 대구는 최근 홈구장 5연패, 홈구장 6경기 무승(1무5패)'무득점 탈출을 노린다. 대구는 정규 라운드 후반기 분위기를 반전했음에도 대구스타디움에서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후반기 울산 현대(14라운드)를 5대3으로, 경남FC(16라운드)를 3대2로 꺾으면서 대구는 골 폭풍을 예고했으나 이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6경기에서 단 1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대구는 7월 6일 강원과의 17라운드(0대0)부터 홈구장 징크스를 앓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구는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1, 2골 차로 아쉽게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강원이라 대구로서는 더이상 변명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대구는 이기면 8점 차이로 강원을 따돌려 이변이 없는 한 강등 부담에서 벗어난다. 또한 11위 경남FC(승점 23)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패하면 강원에 2점차로 추격당해 남은 경기에서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된다.
대구 백종철 감독은 필승의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빠른 미드필더를 대거 공격 라인으로 끌어올려 펼치는 대구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다른 팀들에게 분석된 만큼 백 감독은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백 감독은 "K리그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려면 공격적인 흐름으로 서로 맞받아치는 하는데, 우리와 싸우는 상대는 그렇지 않다"며 "안타깝지만, 우리도 상대 전략에 따라 다양한 전술로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는 그러나 강원과의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한다. 팀에서 최다 공격 포인트(5골-2도움)를 기록 중인 황일수와 브라질 용병 산드로(1골-1도움)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대구의 위안거리는 역대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무패(4승3무) 행진하고 있는 점이다.
한편, 그룹A의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52)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FC서울(승점 47)을 상대로 28라운드를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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