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에 나설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권 전 의원은 10일 "도의원과 국회의원 3선 경험을 살려 새로운 경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10월 이후 도지사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지사 유력 예비 후보 중 출마의 뜻을 내비친 것은 권 전 의원이 처음이다. 안동 출신의 권 전 의원은 고향에서 3선 국회의원을 거쳐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해 출마를 포기했다.
지역 정치권은 "잠재적인 도지사 후보군들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김관용 지사의 위력(?)에 밀려 사실상 숨을 죽이고 있는 상태에서 권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만큼 다른 예비 주자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김 지사가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당해 당선 가능성을 두고 깊은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지역의 변화를 위해서는 희생적인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포럼 '오늘'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권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공천제도 변화와 지방자치'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2006년 한나라당 정치개혁 특위 위원장을 역임한 권 전 의원은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실질적인 분권이나 자치는 요원한 상태"라며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공천제 폐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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