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T+의료기기' 개척자 대구 의료진

동산병원 김윤년·박희준 교수, 광역경제권협력사업에 선정

김윤년 교수
김윤년 교수
박희준 교수
박희준 교수

대구 의료진들이 국내 IT산업과 의료기기가 융합된 새로운 시장 창출에 앞장선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윤년 교수, 의용공학과 박희준 교수의 '부정맥 질환 진단'치료기기 개발 및 상용화 지원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에 선정됐다.

주요 개발내용은 △부정맥 진단 알고리즘이 탑재된 조끼처럼 착용하는 자동제세동기(심장마비가 온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뛰도록 자동으로 도와주는 장비) △휴대용 Na/K 분석기(가정에서 소변으로 나트륨/칼륨 진단 키트) △혈중산소포화도, 체온, 맥박, 호흡을 측정하는 스마트폰 결합형 의료단말기 △병동 내 복합 생체신호 모니터링 서비스 등이다.

특히 착용형 자동제세동기는 환자 심장 활동을 측정하고 필요시 적절한 충격을 적용하는 기기로 최근 미국 등지에서도 활발한 연구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총괄책임자 김윤년 교수는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아주 빠르거나 느리게 박동하는 부정맥은 심장질환 중 특히 높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 및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 대비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환자가 가정에서 소변을 통해 손쉽게 나트륨, 칼륨을 측정할 수 있는 POC서비스(Point of Care Service)가 이뤄지면 급증하는 심부전 등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POC서비스는 현장에서 즉각 진료가 가능하도록 실시간으로 진료기록'처방'검사결과'투약'기록 등 환자 정보를 등록 및 조회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정보 솔루션을 말한다. 또 산소포화도, 체온계가 포함된 스마트폰 결합형 의료단말기가 개발되면 U-헬스케어 환경에서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윤년 교수는 "앞으로 병원에서 제품 사양을 제시하고, 기업은 산학협력을 통해 시제품을 만든 뒤 다시 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부정맥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기기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업은 2015년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연 20억원(국비 10억원, 지방비 5억원, 민간부담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참여기관은 계명대, 경북대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오성전자, 성산ENG, ㈜하이로시, ㈜이화교역이며, 주관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총괄책임자 김윤년 교수)이 맡는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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