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의 젖줄인 오십천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항구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영덕군의 8월말 기준 강우량은 509㎜(10년 평균 896㎜)로 평년의 57% 수준이다. 특히 8, 9월의 강우량은 48.8㎜에 그치고 있고 동해안권역의 시군에서는 가뭄이 가장 심한 편이다. 9월 들어 두세 차례 비가 내렸지만 미미한 강우량이라 바닥 드러낸 오십천을 채우지는 못했다.
이 같은 가뭄에도 불구하고 농작물 피해와 식수원 고갈에까지 이르지는 않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가뭄으로 식수원 고갈을 겪고 난 후 2009년 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막이 시트파일 5곳 및 취수원 확보를 위한 가동보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군은 올 8월에 가뭄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예비비 4억3천600만원을 긴급 투입해 양수장비 316대 가동, 하천 굴착 및 포강 144곳, 소형관정 2곳, 임시양수장 2곳을 운영해 가뭄을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한계상황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농민들과 주민들은 보다 근본적 물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 김모(49'영덕군 지품면) 씨는 "영덕은 종합개발이 가시화 되고 있어 이로 인한 관광객 및 지역 인구의 증가로 인해 향후 물 수요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대로는 농사고 식수고 버티기 힘들 듯하다"며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예전에 검토한 바 있는 식수 전용댐 건설 등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지혜를 모아 항구적인 오십천 유지수'식수 확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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