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교 목판 축제로의 초대…국학진흥원 25일부터 행사

'목판 10만 장 수집운동'을 통해 목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전국 전통 각자장의 판각 시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교 목판 축제'를 마련한다.

'목판 판각 예술의 발전적 계승'이라는 주제로 25, 26일 이틀 동안 열리는 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목판 각자장(刻字匠'목판에 글씨를 새기는 전통공예 명장) 6명을 초청해 판각 시연과 인출 체험 및 다양한 부대 전시행사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많은 서적을 편찬하고 간행함으로써 '문헌의 나라'(文獻之邦)라 일컬어져 왔다.

'불조직지심체요절' '해인사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해례본'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등의 인쇄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유학이 사상과 학문을 주도해 각종 유학관련 서적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문집과 족보의 간행이 왕성하게 이루어졌으며 이 같은 출판문화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목판이다.

이처럼은 목판은 우리 전통 인쇄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세계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목판에는 선현들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문학 등 각종 지식 정보가 새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후손과 후학들의 정성과 예술적 면모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번 축제는 25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앞뜰 잔디마당에서 초청 각자장들과 내빈들을 중심으로 전시참관, 환영 만찬 및 간담회를 시작으로 26일 오전 10시 개회식, 오후 3시까지 판각 시연 및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판각 시연에는 '훈민정음'과 '직지' 등을 판각한 김각한 각자장(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을 비롯해 이규남 서각장(경기무형문화재 제40호), 이창석 각자장(강원무형문화재 제16호), 곽금원 각자장(여수 철우공방), 장우철 각자장(대구 백두서각), 이정환 각자장(경주 백랑서각) 등 6명이 참여한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축제는 유교 목판을 대대로 지켜온 문중, 이들의 뜻을 이어 목판을 기탁받아 보관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목판문화 계승의 주체인 문화재급 각수(각자장), 목판관련 전문연구자 등 목판 문화 전승 발전 관련 각 분야의 주역들이 시민들을 초청해 우리 목판 문화의 우수성과 의의를 알리고 이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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