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간 대구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장애인 종합체육대회다. 특히 이번 대구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7천 42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벌인다.
◆장애인 종합체전
30일 오후 5시30분 대구스타디움내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전국장애인체전은 1981년 유엔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해'를 맞아 그 첫 대회가 열렸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최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그 주최 단체가 여러 차례 변경됐고, 10회 대회 이후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만 개최되면서 전국의 장애인 선수들을 어우를 수 없었고 선수촌 및 경기장이 군부대여서 시민들의 참여도 불편했다. 이에 따라 전국장애인체전 순회개최가 시급한 문제로 제기됐고 2000년 20회 대회 때부터 순회개최가 시작됐다. 이때부터 전국체전을 치른 도시에서 이듬해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2006년 제87회 전국체전을 연 경북이 2007년 제27회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해 93회 전국체전이 열린 대구에서 최초로 33회 대회가 치러지게 됐다. 대구는 앞서 5월에 제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전은 전 장애인이 참여하는 최초의 종합체육행사로 장애인체육의 큰 기틀을 마련해왔다. 이전까지는 정립회관이 주최하는 전국 지체부자유청소년체육대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주최하는 전국상이군경체육대회, 전국정신지체인 축구대회 등 장애별로 몇몇 대회가 열렸다.
◆어떤 종목 치르나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겨루는 종목은 27개다. 46개(정식 44개'시범 2개) 종목의 전국체전에 비해 종목수가 적다. 그러나 종목별로 성별과 종별(고등'대학'일반부)을 따져 순위를 가리는 전국체전과 달리 장애인체전은 16세 이상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청각'시각'지적'척수장애'뇌성마비'절단 및 기타장애(최소장애) 등 장애유형과 그 속에서 또 장애 등급별에 따라 나뉜 세부 종목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전국체전 경우 육상에 걸린 금메달이 116개인 반면 장애인체전에서는 필드 117개, 트랙 85개 등 202개 세부종목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장애인체전에서는 전국체전의 야구'정구'핸드볼'복싱'레슬링'씨름'검도'궁도'승마'체조'하키'롤러'근대5종'카누'보디빌딩'우슈쿵푸'핀수영'세팍타크로'소프트볼'트라이애슬론'스쿼시'산악 종목이 빠지는 대신 게이트볼'골볼'론볼'보치아 등이 추가되고 골프는 파크골프로 대체되어 치러진다.
특히 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팀 골대에 넣는 경기인 골볼은 시각장애인에 제한되고 공을 던지거나 굴리고, 발로 차서 표적구 가까운 곳에 놓인 공의 점수를 계산해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만 한다. 또 론볼은 잔디 경기장에서 표적이 되는 공을 먼저 굴려 놓고 다음 공을 근접시켜 승패를 가리는 데 전국체전에서는 볼 수 없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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