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영천시의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이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의 재추진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도와 시는 지난달 30일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와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를 기반으로 한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와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4일 영천시 녹전동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영석 영천시장, 조셉 송 보잉 한국방위사업부문 대표,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기공식을 연다.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는 영천시 녹전동 1만4천52㎡ 부지에 건축면적 1천10㎡ 규모로 내년 10월 준공돼 상업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잉사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최대 1억 달러까지 단계적인 투자계획을 밝혔다.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와는 별개 사업으로 도와 시는 올해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사업비 370억원(국비 220억, 도비 75억, 시비 75억원)을 투입해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영천시 녹전동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옆 부지 1만2천431㎡에 건축 연면적 3천865㎡(본부동 1곳, 시험동 2곳) 규모로 조성돼 각종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 장비 구축, 국제 인증시스템 마련, 기술개발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도와 시는 보잉사의 MRO센터와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를 기반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항공전자산업 연계형 거점 부품단지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해 항공전자산업 아시아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영천시 녹전동 보잉사의 MRO센터와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일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230만㎡의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 조사용역 재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와 시는 보잉사와 공동으로 이달 31일부터 2일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회 경북국제항공포럼'을 연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항공기업, 대학, 연구소 관계자 400여 명을 초청, 보잉사의 기조연설과 경북도와 영천시의 항공산업 육성정책과 아시아 허브 도약방안, 해외 항공우주기업과 보잉 MRO센터 간 상생발전 전략, 항공 기술기반 육성전략 및 항공산업 발전방향 등을 논의한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미국 보잉사의 'F-15SE(사일런트이글) 차세대전투기 기종 선정안'을 부결시키고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차세대전투기 사업에는 F-15SE를 비롯해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 유로파이터 등 세 기종이 입찰했으나 F-15SE가 단독후보 기종으로 상정됐다.
김학홍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차세대전투기 사업과는 관계없이 도와 시는 10월 중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과 관련 타당성 용역에 착수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및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 사업은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완전히 별개의 사업으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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