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장학금 중복 지급' 실체는 한전KPS 직원들

울진군 대학생 장학금과 고교생 학자금 부당지급 사건(본지 27일 자 4면 보도)과 관련,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 KPS 울진사업소 직원 자녀들이 무더기로 장학금을 중복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특별감사를 통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전KPS 울진사업소의 직원 자녀 60여 명이 한전KPS로부터 대학생 장학금을 지원받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울진군으로부터 장학금 6천여만원을 이중으로 타 낸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울진군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50만원 이상 학자금이나 장학금을 받는 경우 장학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했고, 지난해는 외부에서 150만원을 지원받는 대학생들을 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내에서 발전소 정비업무를 전담하는 한전KPS 울진 1'2'3 사업소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자녀 대학 학자금의 70%를 지원받으면서도 이 사실을 숨기고 군 장학금을 신청해 이중으로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군은 장학금 지급 대상자 선발을 위해 학자금이나 장학금을 지급받은 대학생 명단을 알려줄 것을 지역 기관'단체에 서면으로 통보했으나, 한전 KPS 울진사업소 측은 '해당자가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5년 동안 장학금 이중수혜를 받은 대학생들에 대해 지급받은 울진군 장학금을 모두 반납할 것을 통보하고, '해당 사항이 없다'는 식으로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한전KPS 울진사업소의 일부 직원들에 대해선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 중이다.

한전KPS 울진사업소 관계자는 "분명 잘못된 일로 자녀 장학금을 이중으로 지급받은 직원들은 당연히 군 장학금을 반납해야 된다"고 말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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