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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이을 신성장 동력 발굴 급하다"

매일신문 경북CEO 포럼 포항서 열려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이 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매일신문 경북 CEO 포럼 강연자로 나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포항시와 포스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박승혁기자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이 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매일신문 경북 CEO 포럼 강연자로 나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포항시와 포스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박승혁기자

매일신문 경북 CEO 포럼 2기 3주차 강의가 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렸다.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이 '다시 포항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연 강의는 포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홍 총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빈부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사회적 괴리, 세대 간 갈등 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듯 어려운 상황은 언제나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잘 이겨냈다. 우리가 가진 갈등을 잘 풀어낸다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다"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홍 총장은 포항에 대해 애정어린 쓴소리를 쏟아냈다. 고향인 포항이 경제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운 듯 포스코와 포항시 등의 잘못된 정책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철강 일변도의 제철산업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지 못한 포스코에 대한 원망을 나타냈고, 포항시청사 이전에 따른 중앙상가 일대 도심화 현상에 대한 포항시의 책임을 물었다.

홍 총장은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등 세계철강시장의 축소가 가속화하면서 포스코 경영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의 위기는 곧 포항의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발굴이 필요하다"며 "포항시도 포스코와 상생방안을 찾아야지, 포스코가 주는 달콤한 열매만 받으려고 한다면 도시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의 미래에 대한 정책 조언을 묻는 수강생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홍철 총장은 "포항시와 포스코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정치'경제적 목적을 떠나 포항의 미래만 생각하는 순수성이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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