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허대만(44)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10'30 포항 재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 진통을 넘어 예비후보끼리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지만 허 예비후보는 자신만의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오랫동안 포항에서 정치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지역 현안에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선거전에 나섰다. 최근 국회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과 민주당 김경협 의원 등이 지원 방문을 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유승희 민주당 여성위원장,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선대위 규모도 크게 확대했다. 허 예비후보는 한국노총 간부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지층 외연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신만의 선거운동에 전념하던 허 예비후보가 3일 새누리당 공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이 재선거의 근본 원인이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기준 없이 공천을 하다 보니까 후보끼리 투서, 음해, 헐뜯기 등이 재연되고 있고, 당이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구체적인 지역 현안을 갖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공천 운동만 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예비후보는 재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다자구도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 등에 자신이 있다"며 "포항북의 이병석 의원이 여당에서 몫을 하고, 제가 야당 의원으로 당선되면 지역 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6선을 지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친박인 김형태 전 의원이 있었지만 지역 현안 해결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번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에 경종을 울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예비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6세 때인 1995년 포항시의원에 당선됐고, 민주당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과 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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