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이 있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에서 LED 조명기기를 생산하는 테크엔 이영섭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렸다. '기술'이 회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테크엔은 이런 믿음이 열매를 맺어 지난달 25일 '제16회 한국전기문화대상'에서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97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에 입사한 이 대표는 2009년 테크엔을 설립하기까지 오로지 전기분야에만 전념해왔다. 수많은 특허를 가진 그가 첫 특허를 획득한 것은 회사에 다니던 2000년. 전기의 질을 고르게 하는 전기 필터링 장치가 첫 작품이었다. 그는 "특허를 처음 받으면서 '기술'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이후 계속해서 기술개발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회사를 차린 것도 특허에 대한 믿음과 LED 조명 시장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그는 테크엔을 창업하기 전인 2005년부터 LED 조명에 대해 연구를 했고 특허를 앞서 확보하는 등 '기술' 중시를 실천했다. 테크엔은 현재 10개가 넘는 특허를 바탕으로 가로등과 보안등을 비롯해 실내조명, 공장등까지 60여 가지에 달하는 LED 조명을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의 '기술 중심' 경영은 올 상반기 조달시장에서 회사를 LED 가로등 및 보안등 분야 전국 1위에 올려놨다. 이 대표는 "특허와 기술력 덕분에 '우수조달물품'으로 등록이 가능했고 자연스럽게 조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4월 특허 기술인 '파워 LED 조명용 금속열전도 핀 삽입형 방열기술'이 정부로부터 신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원천기술'을 가지게 됐다. 최대 2017년까지 그 권리가 보장되는 신기술에 대해 이 대표는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현재 12개 기업에 우리의 신기술을 이전해줬다"며 "원천기술이 있고 그 권리가 보장되는 덕분에 '테크엔'의 이름을 모두가 인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591호로 신기술을 인정받았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곳이 적다. 그만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것. 이 대표는 "현재 실용화돼 남아있는 신기술은 300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 중 70%가 대기업이 가지고 있을 만큼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은 어렵다"며 "대구에도 신기술인증 기업은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에 맞춰 세종시에 제2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그는 "본사와 연구소 등 주요 기능은 지역에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달성군 저소득층을 위해 LED 조명을 기증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테크엔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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