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드시 홈구장 무승의 악연을 끊는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 대구FC가 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는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강등 팀을 가리는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후 안정권인 11위를 목표로 투지를 보이고 있으나, 간신히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2위를 차지하면 챌린지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챌린지에서 1부 리그 승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찰축구단이 1위를 질주했기에 12위 자리는 안정권이었으나 최근 2위 상주 상무가 경찰축구단에 승점 2 차이로 따라붙으면서 플레이오프가 성사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4승9무16패(승점 21)를 기록 중인 대구는 13위 강원(승점 19'3승10무16패)에 2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당장 31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는 13위로 추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
강등 위기에 빠진 대구가 5일 오후 4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꼴찌'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3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이날 최근 7경기 계속된 홈구장 무승(1무6패)의 악연을 끊어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대구가 가장 최근 승리를 맛본 팀이 대전이다. 대구는 지난 8월 28일 대전에서 치러진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대구는 대전을 잡고 5경기 무승(3무2패)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대구는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 탈출을 노린다.
대구는 이제 더는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력은 좋았다'는 푸념을 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동안 대부분 경기에서 대구는 공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골 결정적 부족을 드러내며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남FC와의 29라운드가 대표적이다. 대구는 이날 경남전에서 원정의 불리함 속에서도 61%의 공 점유율과 17개의 슈팅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으나 0대3으로 완패했다.
대구는 이번 31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대구의 토종 공격 첨병인 황일수와 조형익은 이날 오랜만에 동시에 출격한다. 두 선수는 용병 아사모아, 레안드리뉴와 함께 수시로 자리를 바꾸는 '제로 톱' 전술로 골 사냥에 나선다. 황일수는 앞선 대전과의 25라운드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23분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그러나 부상으로 경남전에서 결장한 중앙 수비수 이지남을 비롯해 최호정, 최원권 등 수비수들이 잔 부상을 안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FC 백종철 감독은 "지독할 정도로 골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주문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 살려 선제골과 함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한편, 선두 포항 스틸러스는 5일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5위 수원 삼성과 3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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