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행시비 휘말린 경북도의회 의장

초교 총동창회 체육대회 방문 졸업생과 실랑이 벌어져

송필각(64) 경상북도의회 의장이 지역의 한 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장을 방문했다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칠곡경찰서와 북삼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송 의장은 3일 오후 칠곡군 북삼읍 북삼초등학교 제65회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 출신 A(39) 씨와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것.

송 의장은 이 학교 동문 기수별 천막을 찾아 인사를 하던 중 오후 4시 5분쯤 A씨 기수 천막을 방문하자, A씨가 "군수는 빨리 오는데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 도의원이면 다냐" 는 등 시비를 걸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의장 수행비서인 K씨와 A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A씨가 본부석에 있던 송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자 송 의장이 A씨의 목과 멱살을 한 차례 움켜잡았다는 것.

이후 A씨는 오후 5시 10분쯤 칠곡경찰서 북삼지구대에 송 의장의 폭행사실에 대해 처벌해 달라고 신고했으며, K비서와의 실랑이 과정에서 뺨을 한 차례 맞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송 의장은 경찰의 폭행 여부 확인전화에서 목과 멱살을 한 차례 잡은 사실을 시인했으며, A씨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경찰에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비서는 "A씨가 뺨을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의장님에게 시비를 거는 A씨와 의장님 사이에 서서 가로막는 벽 역할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만취한 A씨가 상당한 시간 동안 나와 수행비서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과정에서 술에 취해 실수하지 말라는 취지로 그의 행동을 제지하면서 생긴 일이지만 유감스럽다. 나로 인해 A씨가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송 의장에 대한 처벌을 원함에 따라 4일 오후 A씨를 상대로 피해조사를 할 계획이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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