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사장 친인척 교직원 없는 사립학교 '0'

전국 모든 사립학교 가운데 단 한 곳도 예외 없이 재단 이사장과 친족 관계인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학교 학교법인 이사장과 친족 관계인 자의 법인 및 법인 소속 학교 교직원 현황'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1개 사립학교 법인 소속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490개교 중 이사장과 친족 관계인 교직원이 무려 78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장의 친'인척이 교직원으로 근무하지 않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들 490개 학교 가운데 124개교에는 이사장의 친족이 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감을 맡은 친족이 33명,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친족은 180명에 이르렀다. 정교사, 행정실 직원, 법인 직원인 친족은 각각 307명, 129명, 16명이었다.

지역별로 이사장 친족의 근무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가 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94명), 경북(92명), 서울(76명), 부산(74명), 경남(71명), 대구(62명)가 뒤를 이었다.

대구 경우 이사장의 친족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A고로 교장 1명과 정교사 4명 등 5명이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또 4명의 이사장 친족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B여고와 C중학교로 두 곳 모두 행정실장 1명, 정교사 3명이 근무 중이다. 경북에서는 D여고(교장 1명, 정교사 3명 등 4명), E여고(교장 1명, 정교사 1명, 행정실 직원 2명 등 4명)가 이사장 친족이 많이 근무 중인 학교다.

이처럼 이사장의 친족이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맡고 있는 학교가 많아 부정 채용 등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 서 의원은 "사립학교 법인의 교직원 임용이 국'공립 학교처럼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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