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문화가 다양화하면서 '착한 소비'가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착한 소비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제조업체가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공헌 활동에 쓰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착한 소비를 하려 노력하고, 기업들은 착한 소비로 사회공헌과 수익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수익도 올리고 소비자 신뢰도 얻는 식품업계
식품업계는 최근 착한 소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팔도는 이달 1일부터 두 달 동안 '비빔면 착한소비 캠페인'을 열고 있다. 이 캠페인은 팔도 페이스북이나 이메일을 통해 '팔도 비빔면'을 구매한 인증 사진을 올리면 사진 1건 당 라면 5개를 아동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구매 사진을 올린 고객에게'착한 소비자'라는 별칭을 부여하고'착한 소비자'의 이름으로 아동 복지시설에 라면을 기부해 착한 소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팔도는 지난 8월에 '팔도 꼬꼬면 장학재단'을 통해 꼬꼬면, 남자라면, 앵그리꼬꼬면 등의 제품 판매 수익 일부를 모아 총 140명의 학생들에게 1억7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리온도 지난 9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기부한 수량만큼의 초코파이를 추가로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고객이 행사용 초코파이를 구매 후 기부하면 오리온이 동일 장소에 같은 수량을 추가로 보내게 된다.
기부 장소는 지방 자치 단체의 관리, 감독을 받는 고아원, 장애인 단체, 노인 복지 시설 등으로 제한했다.
비타민하우스는 9월 CJ오쇼핑을 통해 진행되는 네이처밸런스 '반값 할인전'에서 판매 100세트 당 1세트를 환절기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불우이웃과 홀몸노인 등을 위해 기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는 특히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착한소비 마케팅을 펼치면 소비자들의 신뢰감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할인뿐 아니라 기부도 한다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착한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은 협력사들과 함께 상품 판매 수수료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릴레이 후원 프로젝트 '그루폰 GIVE(기부)딜 시즌2'를 펼치고 있다.
기부딜 시즌 2는 고객들에게는 착한 소비의 기회를 선사하고, 비영리단체에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부에 뜻이 있는 파트너사들이 릴레이로 참여, 그루폰 판매 상품 수수료 중 일정 금액을 모아 어린이재단의 남수단 어린이 돕기 캠페인에 기부 및 지속적인 후원을 한다.
어린이재단의 아프리카 남수단 어린이 돕기 캠페인은 39년에 걸친 내전으로 인해 열악해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한 요리점의 할인쿠폰을 구입하면 판매 수수료 중 3%를 이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서는 '착한소비 &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통시장과 소셜커머스와의 최초 제휴 프로젝트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돌고래 전통시장이 첫 대상이 됐다. 이 기획전에서는 과일, 야채, 생선, 정육, 반찬류, 의류'잡화 등의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돌고래 전통시장 대표 업체 30곳이 참여했다.
위메프 사이트의 돌고래 전통시장 기획전에서 쿠폰을 구매하면 한장 당 2천원에서 1만원까지 할인 가능하고 금액에 따라 업체 당 쿠폰 5장까지 사용이 가능해 구매금액의 20~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돌고래 시장에 위치한 현대직판장 마트에서는 쿠폰을 구매 후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영화예매권을 증정해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이번 기획전을 진행했다. 착한 가격, 좋은 상품과 푸짐한 양에 끈끈한 정까지 만날 수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에 많은 회원들이 착한 소비에 관심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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