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경찰서 보안협력委 '이주민 노래자랑'

경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이하 새터민)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경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이지우)는 새터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4일 저녁 경산컨벤션웨딩에서 '이주민과 함께하는 신나는 노래자랑'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경산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새터민 150여 명이 참석해 식사를 하고, 경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들이 제공한 전자렌지, 냉장고 등 많은 물품을 선물 받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최영조 경산시장, 정우동 경산경찰서장, 한태락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노래자랑에는 새터민 15명이 참가해 숨은 노래 실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양은주(28'여) 씨가 '당돌한 여자'를 불러 최우수상을 차지, 부상으로 50만원짜리 상품권을 받는 등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 마지막에서는 새터민들의 모임인 '우리새싹회'회원 30여 명 및 행사 참석자 모두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며 조속한 통일을 염원했다.

새터민 노영련(46'여) 씨는 "한국에서는 스스로 열심히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 그야말로 지상천국"이라며 "오늘 같은 모임을 통해 새터민들이 서로 어울리고 도우며 단합할 수 있어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지우 경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보안협력위원회 위원들은 경산지역 새터민들을 위해 상담은 물론 생필품'출산용품 지원, 안보 견학, 문화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새터민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동 경산경찰서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과 북한은 경제'사회'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다른 점이 많은데도 새터민들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잘 정착해주고 있다. 앞으로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뤄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자유를 찾아 힘든 과정을 거쳐 경산에 정착한 새터민 여러분들이 경산시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생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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