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정원, 플라워정원, 잔디정원….' 내년 하반기부터 지상 10m 위를 달리는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주변 건물 옥상이 각양각색의 '하늘정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 주변 건물 가운데 50㎡ 이상 옥상 공간을 갖추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복지'업무시설을 중심으로 옥상 녹화 신청을 받아 정원을 꾸미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치원, 어린이집, 병원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건물과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건물주 또는 신청인이 원하는 대로 채소정원, 플라워정원, 소담정원(채소원+플라워정원), 잔디정원, 휴(休)정원 등 5가지 유형의 하늘정원을 꾸미고 있다.
각 유형별로 대구시가 50~80%까지 지원하고, 나머지는 신청인 또는 건물주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10곳에 이어 2013년 기준 40곳이 옥상 녹화를 신청했고, 현재 19곳이 하늘정원으로 변신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호선 주변 건물 가운데 옥상 녹화가 가능한 공간은 모두 200여 곳으로, 하늘정원 조성을 통해 모노레일이 달리는 도심 경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하늘정원은 또 여름철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한다. 옥상녹화 토양층이 단열효과를 발휘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도심 내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며 대기정화 및 생태계 복원 등 환경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어린 자녀의 자연 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소일거리 삼아 채소나 정원을 가꾸며 건강도 챙기고 정서적 안정도 얻을 수 있다.
하늘정원 신청은 건물 소유자 또는 소유자 동의 절차를 거친 입주자에 한해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구시청 홈페이지(http://daegu.go.kr)나 대구시 공원녹지과에서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강점문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옥상은 땅값이 비싼 대도시의 새로운 녹화 대상지로써 활용도가 높은 알토란 같은 공간"이라며 "3호선 주변 옥상녹화 사업을 대구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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