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석탑인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오층석탑이 부분적인 해체 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과 의성군 등에 따르면 국보 제77호인 탑리 오층석탑은 2011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진단 결과, 4층과 5층 석재 부분에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단 면석도 갈라지고 벌어지면서 구조가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리는 3차원 스캔과 정밀 실측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단부 면석을 해체하지 않고 바로 잡는 드잡이를 할 계획이다. 4층 이상은 해체'보수에 들어가 오는 2015년까지 완료한다. 그러나 해체 결과에 따라 탑을 전면 해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신라시대 유산인 이 탑은 높이 9.6m, 기단 너비 약 4.5m이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응회암 계통의 돌로 제작됐으며 일제강점기에 한 차례 고쳐 쌓은 이래 그동안 부분적인 보수를 했다. 옥개석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린 전탑(塼塔) 양식을 따르지만, 1층 탑신은 목조 건조물 수법을 따라 배흘림이 있는 네모 기둥을 세우고 기둥 위에는 주두(柱頭) 형태를 본떠 조각한 양식을 보여주는 특이한 구조다. 문화재청은 이 탑의 중요성을 감안해 분야별 전문가(고건축, 석탑, 보존처리 등)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받아 수리공사에 들어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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