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한의대, 경북 여성 CEO들과 손잡다

대학들의 살아남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가 7일 대구'경북 명망가 50여 명으로 대구한의대 멘토단을 구성한 데 이어 8일에는 (사)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회장 한무경 효림그룹 대표이사), 대구'경북고용노동청(청장 장화익)과 산학협약식을 가졌다. 교육부가 대학들의 구조조정 고삐를 강하게 당기는 가운데 대구한의대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시도를 넘어서서 재학생의 절반을 넘어서는 여대생 맞춤형 일자리 창출의 신기원을 이루기 위해 지역 여성 CEO들과 손을 잡은 것이다.

대구한의대가 지역 리더들로 구성된 멘토단과 경북 도내 23개 시군에서 기업 활동을 펴고 있는 (사)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와 손잡음으로써 교육부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취업률과 재학생 혹은 신입생 등록률을 끌어올리려는 목표의 근본부터 다지게 됐다. 경북 여성 CEO들은 그동안 경제활동을 통해 이익 창출에 앞장섰던 경험을 토대로 후배여성을 위한 멘토 역할과 대구한의대에 맞춤형 인력 배출까지 요구할 수 있는 통로를 갖게 된 셈이다.

이제 대구한의대는 지역과 기업 그리고 대학을 아울러 보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는 무리지만, 신선한 시도이다. 최근 새로 취임한 총장직무대행이 젊은 패기로 지역사회, 지역기업과 적극적인 유대를 제안한 점은 돋보인다. 이제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와의 관계를 얼마나 진전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은 대구한의대의 몫이다.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몫을 생각하고, 지역여론을 경청하면서 대구한의대 여학생 커리어 개발, 현장 실습 교육, 지역 청년 여성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하게 됐다. 가족기업 유치, 기업의 현장 애로 기술 지원, 공공 연구 개발과제 발굴에도 매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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