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역사에 울려 퍼지는 색소폰 연주가 행인들의 바쁜 걸음을 잡는다.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3시,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수성구청역 역사에선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수성구청 직원으로 구성된 11명의 '수성구청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은 그들의 재능을 쪼개 시민들과 작은 즐거움을 나눈다.
5일 오후 3시부터 음악회가 열렸다. 연주회엔 보통 3, 4명이 참석한다. 종종걸음으로 아쉬워하며 뒤를 돌아보는 시민도 있고, 느긋하게 연주를 감상하는 시민도 있다.
연주자로 참석한 윤일근(55'평생학습담당) 씨는 "퇴직 후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일을 찾다가 색소폰을 배웠다"며 "퇴근 후 여유 시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연주를 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스포츠와 독서이고 한 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안다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취미로만 간직하기보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길을 찾아 나선 직원들의 나눔 정신이 아름답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여기(here)와 지금(now), 행복을 즐길 시간과 공간은 바로 지금 여기라고 한다. 색소폰 동호회원들이야말로 이 격언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아닐지.
글'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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