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의 '옛골목은 살아있다'가 10월 대구의 근대골목에서 세 편의 거리연극을 한꺼번에 공연한다. 1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이어 2탄 '청라언덕에서'와 3탄 '향촌동 소야곡'까지 3탄이 모두 대구시민들에게 모두 공개되는 것.
'옛골목은 살아있다'는 타 도시와 달리 근대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구 옛 골목을 배경으로 역사와 문화예술을 담은 거리 연극을 선보이는 대구문화재단 문화도시운동의 하나이다.
1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이은 두 번째 작품 '청라언덕에서'는 12, 13, 18, 19일 오후 7시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이 있는 청라언덕(동산동) '동무생각' 노래비 앞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지난해에 이어 선보이는 이 작품은 한국 근대음악의 선구자인 박태준, 현제명 선생의 주옥같은 가곡과 동요 20여 곡으로 구성된 음악극이다. 젊은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가 박태준의 곡 '동무생각'아 맞춰 사계절로 진행된다. 올해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윤정인이 음악을 맡고, 정철원이 연출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대본은 김하나 작품이다. 박명선, 설화, 오택완 등 연기자와 바리톤 박민석, 소프라노 이정신 씨가 함께 출연한다.
3탄인 '향촌동 소야곡'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대구에 피난 와서 대구의 예술인, 시민들과 함께 전쟁의 애환을 달랬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담은 거리연극이다. 12, 13일 오후 4시30분은 2013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참가하기 위해 중앙로 KB은행 앞에서, 19일과 26일 오후 2시에는 대구역 건너편 대우빌딩 뒤 광장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향촌동 소야곡'은 대구의 명물거리 향촌동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트로트를 활용해 드라마로 재구성한 뮤지컬 형식의 마당극이다. '전선야곡' '가거라 삼팔선아' '굳세어라 금순아' 등 가요가 극 중 삽입곡으로 불리고, 절망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노래와 춤으로 신명나게 그려냈다. 김성희, 정지영, 강신욱, 이상옥 등이 출연하고 아코디언의 김광호, 기타의 이동우 씨가 특별 출연하며, 대본은 박세환, 연출은 최재우 씨가 맡았다.
이태현 대구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옛골목은 살아있다'는 당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대구의 예술인들이 거리에 재현하는 독특한 문화관광콘텐츠로 해를 거듭할수록 호응도가 높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2탄과 3탄 공개에 힘입어 대구의 명물 콘텐츠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053)422-1210.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