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이 화제다.
10일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는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앨리스 먼로(Alice Munro)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먼로는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44년간 13권의 단편집을 내놓았다.
그동안 단편소설은 '짧은 이야기(Short story)'로 낮춰 보고, 장편만을 소설(Novel)로 취급하던 분위기가 문학계에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먼로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이같은 분위기에 변화가 시작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페테르 엥글룬드(Peter Englund) 한림원 사무총장은 "그는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느낌이 강했던 단편소설이라는 예술 형식을 선택해, 그것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갈고 닦았다"며 "그는 단 20페이지 작품을 통해 보통 장편소설 한 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단편소설 하나에다 수십 년 간을 성공적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엥글룬드 사무총장의 말처럼, 먼로의 단편은 장편 못지않은 깊이와 정밀함을 보여준다는 극찬을 받아 왔다. 그는 노벨 문학상 수상에 앞서 미국 전미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 영국 맨 부커 국제상 등을 탔다. 특히 2009년 맨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단편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먼로는 대부분의 장편소설 작가들이 평생을 공들여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작품마다 성취해냈다"는 시상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단편 작가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110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를 대포하는 여성 작가로, '캐나다의 안폰 체홉'으로 불려 왔다. 1968년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등단했으며 지난해 13번째 단편집 '디어 라이프'를 내놓고 절필을 선언했다.
먼로의 작품은 총 5권이 국내에 출간됐으나 현재 판매되는 책은 '행복한 그림자의 춤', '직업의 광채' 두 권 뿐이다. '디어 라이프'는 다음달 출간 계획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문학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노벨 문학상 정말 대단하다" "어떤 단편집이길래 꼭 읽어봐야겠네" "노벨 문학상 우리나라는 언제 받아 볼까?" "또 앨리스 먼로 책 많이 팔리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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