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청장 이재만)이 지역내 문화'자연'역사 현장에 스토리를 입히고 트렌드에 맞는 편의시설을 부가하는 방법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퓨처마크(future mark)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10일 제7회 대구동구 평생학습축제 개막식에서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를 세우고, 폐기될 뻔한 아양철교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낸 대구 동구청의 창의행정은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대표적인 게 400년 집성촌으로 대도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옻골 경주 최씨 백불고택을 스토리가 살아있는 한옥체험촌으로 재탄생시킨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 아양기찻길 개관이다. 나라가 영원히 기리는 불천위 제사를 모시고 있는 옻골 경주 최씨 집성촌은 수년전부터 정자(동계정)를 관광'체험용으로 꾸며서 시민의 품으로 내놓은데 이어 종손이 머무는 백불고택마저 한옥체험촌 활성화를 위해 내놓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동구청은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춘재 건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백불고택과 담장을 나란히 하고 있는 보본당은 실학자 유형원이 '반계수록'을 고쳐쓴 역사의 현장이다. 반계수록과 보본당 스토리도 엄청난 문화상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이런 옻골에서는 최근 한국인성예절원이 우리나라 전통 국악인 정가를 지켜가고 있는 한국정가진흥회를 초청하여 '별빛이 흐르는 풍류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민화전시회와 떡메치기까지 곁들여진 이날 옻골풍류음악회는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즐기는 이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아양기찻길은 '발상의 전환'이 폐기될 운명의 근대산업유산을 수상 관광시설로 재탄생시킨 성공사례다. 이런 게 창조경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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