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반 기선 제압! 박명재 17일 대규모 출정식

포항남·울릉 재선거 첫날…당 지도부 등 의원 20명, 김무성 의원에게도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는 17일 당 지도부와 주민 2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출정식을 가진다.

조용한 선거로 압승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운 박 후보가 이날 만큼은 당과 개인적인 인맥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날 출정식에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 당내 의원 2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고교(중동고) 4년 후배인 김무성 의원에게도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당원과 주민 2천여 명도 함께한다. 지난달 예비후보 자격으로 개소식을 한 박 후보는 현행법상 개소식을 두 차례 열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출정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이 같은 대규모 출정식을 계획한 것은 다양한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출정식에서 '새누리당 후보=박명재'라는 점을 대내외에 공식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를 통해 작년 대선 국면에서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외협력특보, 경북선대위 지역통합위원장 등을 맡았지만 공천 심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정체성' 논란을 일거에 잠재우겠다는 것. 공천 과정에서 분열되면서 아직까지 박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지 않는 지역의 새누리당 전통적 지지층들을 겨냥한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국정감사 기간이지만 국회의원들에게 최대한 많이 참석하도록 요청할 계획이고, 중앙당도 지도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대규모 출정식을 통해 당원들에게 화합과 통합 의지를 밝히고 새누리당과 함께 선거를 치른다는 의미도 전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출정식이 끝난 뒤에는 조용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대규모 선거운동원과 함께 다니지 않고 수행원만 대동한 채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선거 전략으로 승리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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