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신간] 상상력 넘치는 삼국유사의 속살

삼국유사의 상상력/ 정호완 지음/ 지문당 펴냄

대구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삼국유사' 사업추진위 대표인 정호완 박사의 삼국유사 이야기다. 저자는 책 머리말을 통해, "유사와 사기를 아우르는 풍물소리 들리는 삼국유사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면, 유사에 나오는 짐승 이야기를 머리에 올리고 유사 '기이'와 사기의 '본기'를 통섭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삼국유사가 얼마나 상상력이 풍부한 책인지 보여준다. 제1부 '유사의 숲'에서는 곰은 어머니, 거북이의 힘, 뱀의 혀, 오소리의 젖어미, 박쥐와 까마귀 등 동물의 특성과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제2부 '영혼의 노래'에서는 기파랑의 기상-찬기파랑가, 두 다리는 내 해-처용가, 너를 기다려-제망매가, 지난봄 그리매-모죽지랑가 등 향가와 고대가요를 분석한다. 제3부에서는 '유사와 사기의 통섭'이라는 제목을 통해 삼국유사를 재구성하고, 제4부는 '일연의 삶과 꿈'으로 일연의 삶과 시대상을 들여다본다. 삼국유사의 속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363쪽, 1만4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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