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주요 업종의 경기가 3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9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호황), 자동차'기계'유화'섬유 등 4개 업종은 '구름조금'(다소 호조), 정유'철강'조선'건설 등 4개 업종은 '흐림'(다소 부진)으로 예보됐다고 9일 밝혔다.
정보통신업종은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장 쾌청한 업종으로 전망됐다. 삼성, LG 등의 최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선진국시장의 LTE-A 서비스 개시, 시스템반도체 및 스마트TV 등에 대한 꾸준한 수요, 신흥국시장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등이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업종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구름조금'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신차출시 및 판촉효과가 있었지만 현대기아차 부분파업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다. 4분기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라인의 본격가동, 주간연속 2교대제의 안착 및 주말특근 실시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종은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 모두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중국의 자급률(현행 70%) 확대, 중동산 석유화학제품 수입증가, 셰일가스를 활용한 저가석유화학제품 출시본격화 등으로 향후에는 부정적 전망으로 바뀔 여지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기계업종의 경우 지난 3분기 아세안지역 수요 지속과 중국시장의 누적재고 해소, 엔저영향 약화 등의 호전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비투자 지연, 중동지역 정세불안의 영향 등으로 '흐림'(다소 부진)이었다. 그러나 4분기에는 건설경기와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가운데 기계업종 경기도 '구름조금'(다소 호조)으로 전망됐다.
섬유업종 역시 지난 3분기 여름철 장마로 인한 수요 둔화와 화섬재고 증가, 저가품 수입증가, 개성공단 생산중단의 영향 등으로 '흐림'이었으나 4분기에는 '구름조금'으로 전망됐다. 연말 성수기, 아웃도어 부문의 성장세 등은 호재이나 해외 저가제품의 수입증가와 글로벌 SPA브랜드에 의한 시장잠식 등 악재도 여전하다.
정유업종의 경우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흐림'으로 전망됐다.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석유화학업계의 나프타 수요 감소,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의 정제시설 확충 등으로 석유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발전용 석유와 전력대체용 석유수요의 증가, 동절기 난방수요 증가 등은 미력하나마 호재이다.
철강업종은 3분기 '비'(불황)에서 4분기 '흐림'(다소 부진)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보됐고, 조선업종도 '비'에서 '흐림'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철강은 3분기에 불황 속에 절전조치까지 취해야 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4분기에는 조선과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개선, 현대제철 설비증설에 따른 수입대체 등이 기대된다. 조선업의 경우 최근 유로존 위기 이후의 발주지연에 따른 선박부족경향, 90년대 건조된 선박의 고효율'친환경'스마트 선박으로의 조기개체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파악됐다.
건설업종도 '비'에서 '흐림'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세난 심화 속에 주택구입수요 증가와 강남 재개발'재건축 재개 등으로 4분기에는 업황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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