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참석차 대구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대구 방문은 지난 6월 5일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과 '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세계에너지 총회 특별 세션 연설을 통해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을 준비하는 이번 총회에서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과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금 우리는 에너지 분야에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창의적 노력과 열정을 모으는 데 세계가 뜻을 같이한다면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내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며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 정부,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에너지 기업 등 글로벌 에너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세계에너지총회가 '행동하는 오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는 이곳 대구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선정한 세계 12개 '태양의 도시'(solar city) 가운데 한 곳"이라고 강조하고 "이처럼 뜻깊은 곳에서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관련,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에너지 안보와 사회적 형평성, 환경영향 최소화'라는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는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 라고 지적하고는 "세계가 에너지 삼중고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깨끗하고 안전하며 모두에게 이용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발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글로벌 에너지 협력의 대전환 ▷에너지경제 모델의 대전환 ▷에너지 정책과 제도의 대전환 등 세 가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계에너지총회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대전환의 모티브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참석차 방한한 피터 보저 로열더치쉘 대표이사를 접견하고 안정적인 LNG 공급을 위한 협력과 무역투자 분야의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아시아에서의 에너지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이라 한국에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게 된 것은 뜻깊는 일"이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급변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처하는 데에는 천연가스가 대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찾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 적절하고 의미 있는 논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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